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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BMW 520D의 출시를 앞두고 벤츠 E클래스와 제네시스 G80 역시 다시금 끊임 없는 비교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직 G80의 경우 품질에 대한 의구심, 브랜드 인지도, 현대자동차에 대한 불신 등에서 자유롭지 못하지만, 

패밀리 세단을 생각하는 40-50대의 가장들께서는 분명 한번쯤 E클래스나 520D와 비교 시승을 하시거나 사양에 대한 머리아픈 비교를 하실 것 같습니다.


필자의 경험을 토대로 제네시스 G80 계약 후 취소하고 벤츠 E클래스로 간 사연 공유 합니다.



최근에는 G80 스포츠도 출시가 되었으나, 여전히 포지션은 패밀리카와 스포츠 모델 사이의 어중간(어쩌면 타협점)한 위치에 있으며,

소비자들의 기대보다 높은 가격으로 인해 E400과 같이(E400은 드림카로서), '존재는 하나, 존재로서 만족하는 모델(G80 스포츠는 계륵)'이 될까 우려스럽습니다.

실제로 저는 해당 모델을 공도에서 딱 한번 보았습니다. 


저 역시, G80의 출시 후 구매를 희망하고 시승을 해보았던 예비고객으로서 계약을 취소하고 E클래스로 향한 이유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저는 차의 깊숙한 곳까지 잘 모르는 차알못으로서, 그냥 여러 명의 소비자 중의 한명의 의견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특정 모델을 폄하하는 글이 아닌 '소비자 입장에서 한가지를 선택해야한다면 무엇을 택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한 흔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네이버 댓글 보다는 낫지 않을까.. 싶습니다 ^^;;).



필자가 구매할 당시에는 G80도 출시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E300이 출시되고 갓 E220d의 디젤 인증이 풀려 판매를 시작한 때였습니다.

이 때에는 불행히도 S350d 모델의 시동꺼짐과 BMW의 화재로 고공행진하던 수입차의 판매에 빨간불이 켜지고, 수입차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도 전과 같이 않았던 때였습니다. G80도 재고 떨이를 시작하며 사전계약을 받았던 작년 9월 경이었던 것 같습니다.


E클래스와 G80중 우선순위로 알아보던 모델은 G80이었습니다.

먼저 E클래스의 경우 제작년 구모델을 큰 폭으로 할인 해 줄 때 시승을 해 본적이 있었고, 주행성능에는 마음에 들었으나 '이게 벤츠야?'하는 실내 인테리어와 좁은 탑승 공간이 구매까지 이어지지 못하게 만들었고, 당연히 E클래스에 대한 불신도 생기게 되었습니다(사실 저보다는 와이프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습니다)


이에 비해 G80은 국산차임에도 훌륭한 인테리어가 마음에 들었고, 일단 필자는 수입차를 구매해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수입차에 대한 심리적인 진입장벽이 높았습니다. 또한, E클래스 대비 넓은 실내공간 넉넉한 출력(전형적인 한국인)이 마음에 들었고, 또 제네시스 브랜드의 런칭도 혹 하는 마음이 있던 것도 사실입니다. 


무엇보다도, 초기 가격적인 진입장벽이 E클래스 대비 낮았습니다.

아래를 보시면, 제네시스의 엔트리 모델이 4810만원부터 시작함을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다나와자동차]


제네시스가 대형세단에 속하고, 후륜구동이라는 점이 불안하신 분들이 많아 대부분 HTRAC(AWD)장착을 하시는데 그렇더라도 5060만원이며, 이 금액은 E200 아방가르드라는 엔트리 모델보다도 List Price로는 훨씬 저렴한 가격입니다.


처음에 제가 생각한 모델(제네시스 ㅎ80 3.3 Luxruy + AWD)도, 예산(5000만원)도 딱 이정도였습니다.

현대의 딜러분도 대부분 위와 같은 구성으로 가장 많이 판매가 된다고하니 이렇게 계약하는게 어떠냐고 제안을 하였습니다.

시승을 해보니 승차감도 매우 만족스러웠었기 때문에 저는 바로 계약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런데, 계약을하고 몇일이 지나고나니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그래도 프리미엄 차를 사는데 엔트리(깡통)로 사는게 맞는 것인가???'

'굳이 사양도 낮은 엔트리를 살 바에는 그랜져 풀옵션이 낫지 않나????'


굳이 그랜저를 사고 싶은 마음은 없었습니다. 해서 아래와 같이 넣고 싶은 감성 옵션들을 넣어보았습니다.


[출처 : 다나와자동차]


-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120만원 : 감성템..

- 스마트 센스패키지 250만원 : 태양의 후예에서 나온 HDA(고속도로 주행지원 등) 

- 시그니쳐 디자인 셀렉션 250만원 : 나파가죽과 대쉬보드 우드 트림 : 감성템(Premium Luxury 부터 지원)

- HTRAC(AWD) 250만원 : 안전사양


=>엔트리 모델 대비 총 890만원 상승 => Premium Luxury(5510만원, HUD 포함) + 750만원 =>  총 6260만원


6260만원, 적지 않은 금액으로 많은 수입차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금액으로 과연 제네시스 G80 3.3에 적합한 가격인가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주위에서도 세금까지 대락 6000천 후반의 금액을 주고 국산차를, 그것도 회사원도 아닌 사람이 산다는게 희한하다는 평이 많았습니다(귀가 얇습니다). 해서.. 그래 한번 타보기나 하자는 마음으로 E클래스를 시승하기로 마음먹었고, 결국 구매를 하였습니다.


[출처 : 다나와자동차, E클래스 가격표]


저는 E220d Exclusive를 선택하였습니다. E클래스 중에서도 여러가지 옵션을 함께 고민하였는데 이 부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조 부탁드립니다.

2017/02/08 - [라떼파파/Latte Papa의 Info] - [실제 오너가 쓰는] 우리들의 무한루프, E220d vs E200 옵션 비교, 결론 : 벤츠는 벤츠다.

2017/02/03 - [라떼파파/Latte Papa의 Info] - 실제 오너가 쓰는 벤츠 E클래스 옵션(e220d vs e300) 상세 정리, 결론 : 경제성 vs 럭셔리

2017/02/21 - [삶에 플러스가 되는/아빠들의 차,차,차] - E클래스 벤츠 파이낸셜 이용후기 - 현명하게 이용하는 방법, 할부 금리, 중도상환이자, 신차교환프로그램, 3-Care




왜 그돈을 주고 디젤을 사느냐고, E300을 구매하라는 의견도 많았습니다.

저는 익스클루시브 형태가 마음에 들었고, E300 Exclusive의 가격은 7600만원으로 E220d Exclusive와는 또 다른차입니다.

또한 경제적인 부분과 실제 시승을 해보고 굉장히 정숙하다는 느낌이 들어 선택하였습니다.


E220d 익스클루시브만 해도, E300 대비 옵션은 아쉽지만 나파가죽이라든지(감성템), 우드와 가죽 대쉬보드 마감, 각종 안전사양과 HUD등이 적용되어있다는 점을 볼 때,

제네시스 G80의 왠만한 옵션보다 낫다고 생각되었습니다. 또한 페리 E클래스보다 실내는 훨씬 넓더군요..


아무튼, 해당 모델시에도 프로모션을 받다보니 제네시스에 옵션을 넣은 가격 6260만원보다는 고가였으나 크게 벗어나지 않은 예산한도에서 구매하였습니다.

예비 구매자들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모트라인의 동영상 한부 소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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